새는 '위치'가 곧 원인입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샐 때, 무작정 수전을 통째로 바꾸기 전에 물이 정확히 어디서 나오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새는 위치에 따라 원인 부품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손잡이 아래에서 배어 나오는지, 벽·싱크대와 연결된 이음부에서 떨어지는지, 아니면 잠갔는데도 토출구(물 나오는 끝)에서 똑똑 떨어지는지. 이 세 가지만 구분해도 무엇을 손봐야 할지 거의 정해집니다. 현장에서도 이 구분부터 하고 공구를 꺼냅니다.
작업 전 반드시 각지밸브를 잠급니다
어떤 경우든 분해 전에 물부터 막아야 합니다. 싱크대·세면대 하부장 안을 보면 냉수·온수 각각의 각지밸브(앵글밸브)가 있습니다. 이 밸브를 시계 방향으로 끝까지 돌려 잠급니다. 잠근 뒤 수전 손잡이를 열어 물이 안 나오는지, 잔압이 빠졌는지 확인하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부품을 푸는 순간 물이 솟구쳐 나옵니다. 각지밸브가 없거나 잠가도 물이 멈추지 않는 오래된 집이라면, 집 전체 메인 밸브를 잠그고 진행합니다.
손잡이 아래에서 샌다면 — 카트리지·패킹
레버를 올릴 때나 사용 중에 손잡이 목 아래로 물이 배어 나오는 증상이라면, 내부 카트리지(밸브 심)나 그 주변 패킹·오링이 삭은 경우입니다. 요즘 원홀 레버형 수전은 대부분 카트리지 방식이라 이 부품 교체로 해결됩니다.
- 각지밸브를 잠근 뒤, 손잡이의 색상 캡을 빼고 안쪽 고정나사를 육각렌치로 풀어 손잡이를 분리합니다.
- 노출된 고정 너트(캡 너트)를 몽키스패너로 풀고 카트리지를 빼냅니다.
- 같은 규격의 새 카트리지로 교체합니다. 카트리지는 지름과 형상이 제품마다 다르니 빼낸 부품을 들고 가 같은 것으로 맞춥니다.
구형 투핸들(냉·온수 손잡이 별도) 수전은 카트리지 대신 고무 패킹(스핀들 와셔)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패킹만 갈아도 멈춥니다. 이때 냉수 쪽만 새는지 온수 쪽만 새는지 미리 확인해 두면, 어느 손잡이의 패킹을 갈아야 할지 바로 알 수 있어 작업이 빨라집니다.
연결부에서 샌다면 — 풀림·테프론테이프
수전 몸통과 벽·호스가 만나는 이음부에서 물이 맺히거나 떨어진다면, 나사 조임이 헐거워졌거나 나사산 사이 방수가 풀린 것입니다. 조치는 이렇습니다.
- 먼저 연결 너트를 손이나 스패너로 살짝 더 조여 봅니다. 이것만으로 멎는 경우도 많습니다.
- 그래도 새면 연결부를 풀어 나사산에 감긴 낡은 테프론테이프(생테이프)를 걷어내고, 나사가 조여지는 방향으로 새 테이프를 시계 방향으로 5~7바퀴 팽팽히 감은 뒤 다시 조립합니다.
- 호스 연결부라면 안쪽 고무 패킹(와셔)이 삭지 않았는지 함께 확인하고, 눌린 자국이 깊으면 교체합니다. 패킹은 값이 싸고 마모가 잦은 소모품이니, 연결부를 분해한 김에 새것으로 갈아 두면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테이프를 반대 방향으로 감으면 조일 때 오히려 밀려 벗겨지므로, 감는 방향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잠갔는데 토출구에서 떨어진다면
손잡이를 완전히 내렸는데도 토출구 끝에서 물이 똑똑 떨어진다면, 물을 막아 주는 카트리지 내부가 닳아 완전 차단이 안 되는 상태입니다. 즉 카트리지 교체가 답입니다. 손잡이 아래 누수와 원인 부품이 같아, 어차피 카트리지를 갈면서 함께 해결됩니다. 참고로 토출구 끝 물방울은 사용 직후 남은 물이 잠깐 떨어지는 것과는 다릅니다. 잠근 지 한참 지났는데도 일정 간격으로 계속 떨어지면 누수로 봅니다.
벽 매립 수전과 자주 하는 실수
샤워기처럼 벽 속에 묻힌 매립형 수전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벽 안쪽 이음부나 매립 밸브에서 새면 타일을 들어내고 배관을 손봐야 하므로, 이 경우는 자가 조치 범위를 넘어 전문 작업이 필요합니다. 벽면 타일 줄눈이 지속적으로 젖거나 아랫집 천장에 얼룩이 번진다면 매립부 누수를 의심해야 합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벽 안에서 오래 새면 곰팡이와 구조 손상으로 이어지니, 신호가 보이면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흔한 실수 몇 가지를 정리합니다. 각지밸브를 안 잠그고 분해해 물벼락을 맞는 것, 스패너에 헝겊을 안 대 도금 표면에 기스를 내는 것, 부품을 눈대중으로 사서 규격이 안 맞는 것, 너무 세게 조여 오히려 패킹을 눌러 터뜨리는 것입니다. 부품 규격과 수전 종류, 매립 여부에 따라 조치 방법과 비용은 달라집니다.
이럴 땐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위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거나 반복해서 문제가 생긴다면 배관 안쪽·공용관 문제일 수 있습니다. 스피드 배관공사는 수전·변기·설비 교체를 포함해 누수·막힘·설비 전반을 24시 긴급출동로 처리합니다. 무리한 자가 시공으로 배관·기물이 손상되기 전에 상담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패킹만 갈아도 되나요?
손잡이 아래 누수는 패킹·카트리지 교체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전 본체가 부식·파손됐다면 교체가 낫습니다.
벽에 묻힌 수전이 새요.
벽 매립 수전 누수는 타일·벽체 작업이 필요할 수 있어 전문 시공을 권합니다.